한겨레 문화 섹션에 실린 한 권의 책이 오래 뇌리에 남았다. 제목부터 이례적이었다. ‘정상가족’ 바깥에서 모녀가 함께 쓴 복수의 자서전이라는 기사는, 가족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겨레 기사를 읽는 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래도록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글은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건은 단순하다. 한 모녀가 각자의 목소리로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을 기록했다. 어머니는 이혼을, 딸은 그 과정에서 겪은 혼란과 성장을 썼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복수’의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서술하며, 하나의 진실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진실을 보여준다. 이는 가족 서사가 단일하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부모 가족은 전체 가구의 약 9.3%를 차지하며, 이혼 가정의 자녀 중 상당수가 양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 책은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국 사회의 보편적 가족 경험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이끌어낸다.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오래도록 강력한 규범으로 작동해왔다.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이혼은 실패로 낙인찍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혼율이 증가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면서, 그 규범은 점차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그 균열의 틈새에서 솟아난 기록이다. 어머니는 이혼을 선택한 자신을 ‘복수’의 주체로, 딸은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다시 일어선 자신을 ‘복수’의 주체로 그려낸다. 필자가 주변에서 만난 이혼 가정의 사례를 떠올려 보면, 어머니와 자녀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한 친구는 어머니의 이혼 후 오랜 시간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두 사람이 각자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치유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복수’는 단순히 보복의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다시 주체적으로 서술하려는 몸짓이다. 가족 서사에서 주변화되었던 목소리, 특히 여성과 아이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인 셈이다. 이는 개인의 치유를 넘어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한국 사회에서 이혼은 여전히 많은 법적·사회적 장애물을 만난다. 특히 자녀 양육 문제는 가장 첨예한 갈등 지점이다. 양육권 결정 과정에서 부모의 의견만큼 아이의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의 조언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혼과 양육권 문제를 앞두고 있다면, 법률 자문은 필수적이다. 이혼양육권과 같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한 법률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이혼 과정에서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겪던 한 어머니는 법률 자문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인지하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이처럼 전문가의 도움은 단순히 법적 절차를 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한다. 또한, 양육비 산정 기준이나 친권 행사 방식 등 세부적인 문제에서도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어머니가 양육권 문제로 힘들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읽으며 법률적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의 함의는 분명하다. 가족은 더 이상 하나의 표준형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의 사연과 선택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정상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억압되었던 목소리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모녀의 자서전은 그 목소리들의 한 예일 뿐이다. 우리는 이제 가족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만약 가족 문제로 고민이 있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록은 때로 치유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여 우리 사회의 가족 담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